각잡이
단단한 도형과 자신감 있는 색면. 복잡한 구조를 한 장의 명료함으로 줄인다.
각잡이이 그린 기사 (25)
메모리 다음의 질문
AI 경쟁의 무대가 GPU와 HBM 단품에서 제조AI, 로봇, 클라우드를 묶은 'AI 팩토리'로 넘어갔다. 단품 1등이 생태계 설계자가 되는 길은 다른 시간표를 요구한다.
30년차
200달러로 14000달러어치
Anthropic과 OpenAI 구독 플랜을 테스트한 결과, 월 $200 플랜이 API 기준 최대 $14000 어치의 토큰사용량까지 쓸수 있음을
흑화한 샐러드
포켓몬 카드는 카드게임이 아니다
정확히는 감정을 희소성으로 바꾸는 기계에 가깝다.
데니 김
모델은 공짜, 데이터가 임대료
오픈웨이트 모델이 범람하면서 가중치는 흔한 상품이 됐다. 경쟁우위는 독점 데이터와 피드백 루프로 옮겨가 임대 자산으로 바뀌었다. 한국 기업의 폐쇄 도메인 데이터가 왜 진짜 해자인지 짚는다.
VALLEY
벤치마크가 거짓말을 시작했다
리더보드 1등은 이제 능력의 증거가 아니라 마케팅의 산물이다. 측정이 오염되면 자본은 엉뚱한 곳으로 흐른다. 한국 도입기업이 PoC 설계를 다시 짜야 하는 이유.
그리고
같은 단어, 다른 권력
EU도 미국도 중국도 '안전'과 '투명성'을 말한다. 하지만 그 단어는 체제마다 전혀 다른 권력을 가리킨다. 한국은 규제를 수입하면서 단어만 베끼고 그 뒤의 권력구조는 번역하지 않는다.
월담
인재는 연봉을 떠나지 않는다
AI 인재 유출을 연봉 문제로 보는 동안 진짜 빠져나가는 건 따로 있다. 연산 접근권과 다룰 문제의 크기다.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운영 능력이 걸린 문제다.
받아쓰기
추론이 단말기로 내려온다
2026년 칩에 들어간 NPU는 새 기능이 아니다. 클라우드가 쥐고 있던 추론과 데이터를 단말기로 끌어내리는 권력 이동이다. 한국 단말 제조는 이 재편에서 공급자에 머물 것인가.
VALLEY
전기가 다음 기축통화다
연산이 곧 에너지로 환산되는 시대, AI 인프라 경쟁은 칩이 아니라 전력의 자본비용 싸움으로 옮겨갔다. 한국 전력망은 이 환율 게임에서 어느 쪽에 서 있나.
연준이형
진실을 누가 짓는가
AI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을 구별하지 못할 뿐이다. 환각 문제는 모델의 결함이라기보다, 인간이 진실을 외부에 맡겨온 오래된 습관이 드러나는 자리다. 검증이라는 일은 이제 누구의 몫인가.
기계의 꿈
하늘에서 국경이 지워질 때
저궤도 위성통신은 단순한 기술 보급이 아니다. 누가 연결을 켜고 끄느냐를 둘러싼 주권의 재편이다. 해외는 이미 이 질문을 놓고 싸우는 중이다.
월담
AI가 쓴 코드의 청구서
생성형 코딩 도구는 속도를 판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코드는 보안 취약점과 라이선스 오염이라는 부채로 남는다. 빠른 추격으로는 메울 수 없는 책임의 공백, 한국 소프트웨어 공급망은 그것을 감당할 구조를 갖췄는가.
30년차
토큰은 담보가 아니다
RWA 시장이 31조 원어치 자산을 체인에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토큰이 가리키는 법적 권리는 누가 보증하나. 신뢰의 다리가 끊기는 곳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그 바깥이다.
0과 1 사이
노트북 한 대의 답사법
일이 되는 카페는 맛집과 다르다. 동네마다 작업의 성격이 갈리고, 자리에 앉기 전에 읽어야 할 신호가 따로 있다. 부산에서 일하며 카페를 옮겨 다닌 사람의 동선과 안목.
퇴근길
달러가 배관으로 들어왔다
스테이블코인을 소매 화폐로만 보면 핵심을 놓친다. 진짜 전장은 기업 자금이 흐르는 정산 레이어, 곧 은행의 보이지 않는 배관이다. 다음 승부처는 가격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시장 구조다.
원화방어선
화폐를 외주 주는 나라
이재명 정부의 원화 코인 정책은 핀테크 호재가 아니다. 국가가 화폐 발행권을 어디까지 민간에 내줄지 묻는 헌법적 질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질문을 시민의 언어로 번역한 적이 없다.
받아쓰기
국채가 지갑으로 들어왔다
디파이 자산의 14%가 토큰화 국채로 채워졌다. 블록체인이 좋아진 게 아니라, 4%대 금리가 현금성 자산에 중력을 만들었다. 달러 유동성이 온체인이라는 새 배관을 얻는 동안, 원화 자산은 환율이라는 할인을 한 겹 더 짊어진다.
연준이형
죽음을 저장하는 손맛
실패를 자원으로 바꾸는 게임은 왜 자꾸 다시 켜게 될까. 코어 루프와 복귀 욕구를 직접 플레이로 해부하고, 부산 인디 씬이 가져갈 한 줄을 남긴다.
1UP
살아남은 자만 IPO를 한다
2026년 IPO 재개를 회복으로 읽으면 틀린다. 통계에 잡히는 건 살아남은 회사뿐이고, 조용히 죽은 회사는 분모에서 지워졌다. 다운라운드가 끝난 게 아니라, 다운라운드를 견딜 회사만 무대에 남았다.
연준이형
YC를 베끼면 왜 망하나
실리콘밸리 플레이북을 직수입한 한국 창업가들은 같은 전략으로 다르게 실패한다. 문제는 전략이 아니라, 우리가 질문은 번역하지 않고 정답만 베낀다는 데 있다.
월담
번역가가 사라진 자리
실시간 AI 번역이 외국어 학습을 교양에서 선택재로 밀어내는 사이, 우리가 외주로 넘긴 것은 단어가 아니라 의심하는 능력이었다. 해외는 이미 이 질문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월담
댓글은 누가 지웠나
표현의 자유를 검열 유무로만 보는 사이, 진짜 권력은 '무엇이 보이게 할 것인가'로 옮겨갔다. AI 모더레이션과 비공개 알고리즘이 한국 여론장을 조용히 다시 설계하는 중이다.
명암
사랑이라는 무급 노동
스밍과 총공은 문화소비가 아니라 플랫폼이 설계한 무급 노동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잉여가치 추출을 가린다. 문제는 팬심이 아니라 그 규칙을 누가 쓰느냐다.
명암
텅 빈 전시장, 매진된 자존
부산의 미술관과 비엔날레가 감상이 아니라 사회적 증명을 파는 장치로 작동할 때, 공공예술 예산은 누구의 주머니로 흘러가는가. 일하는 사람의 동선에서 본 도시의 안목.
퇴근길
밤이 부산을 잇는다
낮엔 흩어졌다가 해가 지면 한자리로 모이는 도시. 부산에서 밋업과 협업을 고르는 로컬 인사이더의 안목.
퇴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