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니 김 · 2026년 8월 14일 벡스코
Busan Indie Connect 2026에서 Ariel Manzur를 만났습니당
오픈소스 게임엔진 Godot의 코파운더인 Ariel의 세션을 BIC 컨퍼런스때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서 여까지 환승까지 치면 거진 10시간짜리 비행기를 두 번 타는 그의 귀한 첫 아시아행에서 귀한 인연. SouthBridge 소개도 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봤습니다.
과아연 빠르게 변화하는 AI 물결 속,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가 사용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리더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거못참쥬?
(킹무려 부산인디커넥트, 부산 베이스 AI 커뮤니티 SouthBridge 아이겠습니까… 많은 관심 응원 언제나 풀로 가득 바랍니다🙇)
1. 스스로를 AI enabler라고 부르데요?
‘저는 희진입니다. SouthBridge라는 AI 커뮤니티를 베이스드인 부산으로 만들어 꾸리가고 있습니다. 사람, 기술을 잇는, 학생 스몰비즈니스 부터, 빅테크, 펀드까지.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만드는, 일종의 enabler(?)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지만, 저도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시대입니다. AI는 단어의 강렬함부터 시작해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는 다양한 사람들의 열린 사고를 모아 더 나은 프로젝트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AI는 일종의 프로젝트 증폭제이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그 역할한다 보는데요, Godot은 이 흐름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 Ariel는 말을 캐 잘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현재 Godot에서 AI는 대부분 엔진 "외부"에서 실행되는 형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Godot의 scene과 resource 포맷이 텍스트 기반이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LLM이 scene을 생성하거나 수정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아마 AI 모델들이 GitHub에 공개된 수많은 Godot 프로젝트의 scene 파일들을 학습 데이터로 썼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모델들이 scene과 관련 코드를 놀라울 정도로 잘 작성합니다. 심지어 headless 모드로 Godot을 실행해서 코드가 오류 없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AI 에이전트를 본 적도 있습니다.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AI 모델의 성능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최근 몇 달간의 발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AI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현재 Godot 재단은 AI 관련 기능을 핵심 스코프에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추론(inference)을 누가, 어떤 자원으로 실행할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특정 AI 기업의 기술에 종속되고 싶지 않다는 재단의 원칙 등이 있습니다. 재단이 특정 회사를 위해 일하는 모양새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지금처럼 AI가 엔진 외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연동되는 형태에 만족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OpenClaw를 OpenRouter에 붙여서 쓰는 걸 선호합니다.
최근 유럽의 한 스튜디오가 Claude를 포함한 여러 AI 백엔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모델에 맞춰 필요한 모든 기술 스택을 컨텍스트에 주입해 게임 엔진과 연동시키는 앱이 흥미로웠습니다.
솔직히 우리도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은 수많은 실험 과정의 일부겠죠.’
나는 Ariel한테 언제나 그랬듯 부산 또는 한국에 대한 궁금한 거나 맛있는 밥집을 알고 싶거든 편하게 연락 달라고 했다. “국밥 무봐라 했다”. 맛있다고. 다음에 부산에 초대하겠다 했다. (여 좀 있는다 했으니까 시원-할 때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 무보면 좋겠는데, 댓글로 할매국밥 링크 달아야지)
3. "we don’t know how this thing is gonna go"는 팩트였다.
‘우리 프로젝트는 AI로 이렇게 될 거다’ 같은 말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프로젝트 관점에서 말하는 답을 들었던 거라 볼 수 있다. 수많은 실험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 '인지’와 '인정’에 가깝다.
내가 '부산에서 AI로 글로벌 스케일의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를 함께 이끌어내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뿌자’고 했을 때, 그 메인 주체인 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겠다 머리띵-했다.
아시아 처음 온 순둥순둥 Ariel였지만 진중하고 확실한 모습이었다. 난 여윽시 ‘이거지’라고 생각했다.
난 AI를 비롯 무슨 주제든 간에, 인마이포켓-롤플레잉에 마려운 소상공인-강의-컨설팅-팔이들과 후킹성 멘트들이 그저 싫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멘트에 빨려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게 시장인가 싶기도 했다. 얼마안가서 시장은 또 바뀔건데.
opensource를 이끄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꿋꿋함이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명백하고 꾸준하다. 뭔가 답을 아는 척하기보다, 당연한 사실을 간결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함께 탐험하고 실험하자. 그 흐름에 기여해달라. 너만의 방식으로 응원하면 된다." 말한다. 오픈소스 가오는 이런거지 싶다.
그럼 난 뭘 하고 싶은걸까? -> 그저 남을 그렇게 뭐라 할 게 아니라,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뭘 해보자!’는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제시하고 증명해가는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 위해 당당히 어떤 제안이든 꺼내고 이루어내는 용기는 필요하다.
(상반기 AI로 하루하루 들끓던 시절을 지나, 반년 만에 팔이들이 어느 정도 사그라졌다. -그럴 거 뻔히 알면서도 열심히 팔기에만 급급했던, 지금와서 아닌 척 하는 사람들 보면 좀 그렇기도 하다.)
무튼 Godot의 Ariel과의 이니셜 커밋은 꽤 괜-했다. 항상 대화 속에서 얻은 간결한 인사이트는 나의 방향과 태도에 꾸준히 영향을 준다.
SouthBridge를 만들어가면서 항상 소개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해보고, 듣는다. 오늘 ‘아, 나는 기술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 필요한 것을 서로 만들고 돕고 함께 도전하여 달성하는 길을 같이 찾는 역할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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